삶의 공간이나 집의 형태는 취향의 문제이지 어떤 형태의 집이 좋은 집이라는 기준은 없는 것 같다. 앞서 얘기했지만, 우리가 아파트에서 아파트로 이사할 때는 사람들은 왜 또 아파트로 이사를 가느냐고 묻지 않는다. 하지만, 주택을 선택하면 항상 그런 질문을 받아야 한다. 그냥 마당이 있었으면 좋겠고, 획일화되지 않는 우리만의 공간에서 가족들이 살았으면 좋겠고, 시세에 따라 사고 팔고 옮겨다니는 삶은 살지 않았으면 좋겠어서... 이렇게 대답하면 또 따라오는 말이 있다. "춥다.", "위험하다.", "유지 관리하기 힘들다." 그렇다. 주택은 춥고 치안도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유지 관리하기 힘들다. 하지만 춥고 위험하고 유지 관리가 힘들기 때문에 주택은 자신의 보금자리를 스스로 가꾸어야 한다. 나는 거기에 삶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