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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짬뽕을 맛있게 먹고 바로 옆에 있는 커피숍에 가려 했으나 커피가 엄청 비싸더군요.
그래서 이동 중에 편의점에 들러 커피를 마시기로 하고 우리는 다시 차에 올라 출발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2일차 콜베신부님 기념성당에서부터 시마바라 호텔까지입니다.
1일차 : 후쿠오카 공항 - 이온몰 쇼핑 - 나가사키
2일차 : 26인 순교자 성지 - 원폭 기념관(평화공원) - 콜베 신부님 기념 성당 - 치지와 전망대 - 운젠지옥 - 시마바라
3일차: 시마바라 성당 - 잉어가 헤엄치는 마을 - 아리아케 페리 탑승 - 야나가와 뱃놀이 - 돈키호테 쇼핑 - 이온몰 쇼핑 - 후쿠오카 공항
콜베 신부님 기념성당은 원폭 기념관에서 15분 정도 차로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나가사키에서의 일정은 거의 성지순례로 이루어져 있는데 모두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원폭기념관 - 폭심지 - 평화의 공원. 모두 한 구역 내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덥지만 않다면 꽤 괜찮은 산책코스이구요. 나가사키 짬뽕 집까지 한 구역 내에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15분 정도면 차를 타면 콜베 신부님 기념성당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막시밀리안 콜베 성인 기념 성당
https://goo.gl/maps/otejhn1iBYUcr5NJ8
한글 서비스도 잘 되어 있는 소박하고 작은 기념관과 성당이 있었습니다. 콜베 신부님 성당에 도착했을 때, 차에서 떡실신하고 깬 이후여서 인지 정신이 몽롱했는데요. 그 와중에 성당 마당에서 바라보는 마을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한컷 찍었습니다.
그리고 원래는 성당과 기념관을 본 후, 성당 뒤편의 성모동산에 오르려고 했는데요. 비도 오고 있었고 다들 피곤해하고 조금만 걸어도 짜증내는 갑질 고객들의 성질머리를 감안해서 민대표가 성모동산의 일정을 과감히 접었습니다. 모두 박수로 일정 변경을 승인했습니다.
참고로 다음 장소로 향하는 차 안에서 민대표가 성모동산에 대해 간단히 알려줬습니다. 성모 동산은 약간 가파르고 힘든 코스가 있지만 올라가면 보이는 경치가 아름답로 루르드 성모 발현지를 본떠 만든 동산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르는 길에 십자가의 길도 잘 꾸며져 있다고 합니다.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모두들 가파르다는 말에 미련을 깨끗이 버렸습니다.
다음 장소는 치지와 전망대와 운젠지옥입니다.
우리는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 커피를 사서 마시고, 치지와 전망대에 들르면서 운젠지옥까지 도착시간은 실제 시간은 1시간 30분은 족히 넘게 걸린 것 같습니다.
차에 타서 민대표가 운전하는 동안 우리는 차안에서 낮술로 아사히 한캔 했습니다. 수면 부족이 한계에 다다른 저는 맥주 한 캔에 제대로 떡실신한 채로 치지와 전망대까지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카스텔라 구입 후 정신을 차렸고, 피로가 좀 풀렸습니다.
그리고 운젠 지옥에 도착했습니다.
운젠 지옥
https://goo.gl/maps/fojQNCafBHEwegTVA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자 마자 유황 냄새가 진동하는 그런 동네였습니다.
이런 유황가스를 매일 마셔도 괜찮을까? 싶을 정도였지만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 냄새가 났다가 냄새가 사라지면 청명한 공기가 느껴졌습니다. 유황 냄새가 없을 때는 너무나도 맑고 깨끗한 공기가 동네를 감싸고 있었습니다.
정말 엄청난 수증기가 끓어 오르고 있었습니다. 지옥을 연상시키는 그런 곳이었는데요. 진한 유황냄새와 함께 마지 군대의 스팀 난방 때문에 스팀이 뿜어져 나오는 소리가 꽤 크게 났고, 군데 군데 온천 물이 끓어 올랐습니다.
동영상을 잘 찍는 편이 아닌데, 딸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온전이 끓어 오르는 장면을 촬영했습니다. 한국에 가면 아빠의 여행을 궁금해할 아이들을 위해 찍었는데요. 아무도 어디에 어떻게 다녔는지 궁금해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사온 기념품과 젤리에만 집중하고는 더 이상 일본 얘기는 하지 않더군요.
- 아빠, 재미있었어?
- 응. 라멘도 맛있게 먹고 온천도 좋았어.
- 우와, 좋았겠다.
그리고는 기념품을 한아름 들고 각자의 방으로 가더군요.
운젠 지옥이니 뭐니 혼자 떠벌이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이 동영상은 폰 안에 고이 간직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유명한 건 온천물에 익힌 계란인데, 완판!!
바로 우리 앞 줄까지 판매하고는 완판 되어 버렸습니다. 결국 우리는 먹지 못했습니다. 한국 관광객이 엄청 많았는데, 다들 경쟁자였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집사인 저는 일본에서 만난 고양이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비가 내려서 인지 등과 꼬리 부분이 물에 젖어 싫었을텐데도 편하게 자고 있었습니다. 사람을 따르지는 않았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 도도한 고양이였습니다.
운젠 지옥으로 이 날의 모든 일정이 끝났고,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제가 가장 원했던 온천~!!
운젠지옥에서 30분 가량을 달려 토요 쿠쥬쿠베이에 도착했습니다.
토요 쿠쥬쿠베이
https://goo.gl/maps/erLypCfUPtADnSWs8
토요쿠쥬쿠베이 호텔도 좋았습니다. 역시 오래된 호텔이었지만,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구조가 특이했는데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일반 호텔처럼 카페트가 깔려 있는 방입니다. 하지만 입구 왼쪽으로 일본 다다미가 깔려 있는 거실이 있는데 약간 돋우어져 있고, 다다미방은 거실이면서 미닫이 겹문을 모두 닫으면 독립된 방이 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다다미 거실을 지나면 길게 침대 두개가 놓여져 있습니다. 결혼한 자녀가 부모님을 모시고 하는 여행이라면 한 객실에 묵어도 될 그런 가족형 객실이었습니다. 저는 이날 혼자 다다미 방에 문을 꼭 닫아두고 코고는 소리로 부터 해방되어 세상 모르게 잠들었습니다.
이 호텔에 도착해서 모두 휴식을 취하기로 했는데요. 제가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게 바로 '온천'이었는데, 다들 온천 생각은 없어 보였습니다. 저녁 먹기 전 온천, 저녁 후 온천을 주장하며 친구들을 꼬셔 대욕장으로 향했고, 저녁 식사도 늦은 7시로 예약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같이 목욕탕도 다니던 친구들과 거의 25년이 넘어 온천에서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
야외 노천 온천이 정말 좋았고, 사진도 찍었으나 공개할 수 없을 듯 합니다. ㅋㅋ
역시 온천은 일본입니다.^^ 제가 온천을 좋아하는 이유는 피부때문입니다. 저는 피부가 많이 건조한 편이라 가렵고 각질이 많이 일어나고 피부를 만지면 거칠거칠하고 건조한 느낌이 납니다. 시마바라 온천은 딱 두번 했는데, 피부가 매끄럽고 촉촉한 느낌이 꽤 오래 갔습니다.
온천은 사랑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저녁은 카이세키 정식. 만족스러웠지만 저는 100점 만점에 70점 정도.
예전 우레시노 료칸에 묵었을 때는(민대표의 추천으로 묵었는데 여기 호텔보다는 좋은 곳이었다고 합니다.) 카이세키 정식이 코스요리처럼 순차적으로 하나씩 나왔습니다. 에피타이저 격인 가벼운 요리부터, 개인 화로의 구이, 샤브샤브가 하나씩 먹고 나면 치워지고 새로 나오는... 그래서 음식들이 따뜻했고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 호텔은 이미 모든 요리가 완료된 상태로 한꺼번에 올려져 있었습니다. 특히 기대했던 랍스터는 온기가 없다시피 했고, 치즈도 살짝 굳어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들만 빼면 음식들이 모두 짜지 않고 담백하고 꽤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녁 식사 후 저는 혼자서 한번 더 온천을 즐겼고, 맥주를 먼저 시작한 친구도 있었고, 나가서 산책을 즐기다 온 친구도 있었습니다. 모두 자기들이 원하는 시간을 보내고 9시 넘어서 다 같이 방에 모여 또 술을 마셨습니다. 저는 다음 날 아침에 온천을 하기 위해 일찍 잘 계획이었지만, 오랜만에 친구들과 신나는 대화가 이어지면서,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래도 다다미방에 미닫이를 꼭꼭 닫고 밀폐된 공간에서, 조용한 방에서, 푹 잤습니다. ^^
다음 날 아침, 조식도 모두 풀세팅 되어 있었습니다.
왼쪽처럼 세팅되어 있다가, 사람이 앉으면 밥과 국을 갖다 줍니다. 가운데 고등어는 많이 비렸습니다. 거의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두부와 된장은 아주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날개란을 올려 햄과 함께 바로 익혀 먹는데 색다른 맛과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아침을 먹고 제주도에 사는, 아들을 데리고 온 친구는 제주도-후쿠오카 직항이 없어, 부산을 경유해야 했습니다. 결국 부산-제주도 비행기 시간 때문에 아침 일찍 후쿠오카 공항으로 보내고, 남은 우리는 또 남은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 이어질 마지막 일정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일정이었네요. 마지막 3일차 일정은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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